파이널 판타지 14의 전투 컨텐츠의 모든 직업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대원칙은 언제나 기술을 시전할 것(Always be Casting, ABC)이라는 원칙이다. 이 원칙이 의미하는 바는 모든 기술들의 쿨타임을 다 언제나 돌려야 한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고, 대신 글로벌 쿨타임(GCD)을 계속해서 돌려주는 것을 의미한다. 무기 기술이나 마법을 사용하면 언제나 글로벌 쿨타임(Global Cool Down)이라는 것이 작동하는데, 적어도 공격할 대상이 있다면 이 글로벌 쿨타임이 멈추지 않도록 계속해서 무기 기술 또는 마법을 클릭하라는 의미이다. 전투에서 이것을 과소평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10분 정도의 전투 시간을 진행했을 때 글로벌 쿨타임이 90%만 작동했다면 나머지 10%는 작동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1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아무것도 누르지 않은 거나 다름 없다는 이야기이다. DPS가 0인 구간이 1분이나 된다는 뜻이다! 아무것도 누르지 않는 것보다는 차라리 잘못된 순서로 누르더라도 뭔가를 누르고 있는 것이 대부분 더 낫다. 낮게라도 피해가 들어가는 것이 아무런 피해도 들어가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바이퍼의 전투 로테이션은 아주 단순하게 다음과 같은 우선순위 시스템으로 표현할 수 있다.
전투 기본에서 언급한 대로 우선순위에 따라 단순하게 전투할 수도 있지만, 이럴 경우 신내림을 그냥 바로바로 써버리므로 파티 시너지 타이밍에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일단 뱀의 영기를 쿨타임마다 눌러주는 것으로 파티 시너지 동안 적어도 한 번의 신내림 콤보가 포함되기는 하지만, 여기서 조금만 더 계획을 잘 짜서 파티 시너지 동안 두 번의 신내림 콤보를 쓸 수 있게 조절한다면 매우 큰 DPS 이득이 발생한다.
적을 계속해서 때릴수만 있다면, 바이퍼는 1분당 적어도 신내림 한 번을 사용할 수 있을 만큼의 영기를 획득한다. 뱀의 영기는 영기 소모 없이 한 번 신내림을 공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므로 바이퍼는 2분마다 총 3번의 신내림을 사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된다. 파티 시너지 버프는 모두 2분의 쿨타임을 가지므로 시너지 구간은 언제나 짝수 분 (0, 2, 4, 6, 8, … 분) 구간마다 돌아오게 되는데, 바이퍼는 2분마다 약 10의 영기를 추가로 획득하기 때문에 6분 또는 8분 구간에 쓸 수 있는 신내림 버프가 하나 더 생기게 된다. 현재까지 공개된 전투 컨텐츠들의 전투 지속 시간은 10분에서 12분 사이인 경우가 최대이므로, 이 6~8분 사이에 획득하는 추가 신내림 버프가 바이퍼가 가진 유일한 추가 신내림 버프라고 할 수 있다.